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은 192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이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819만CGT를 수주했다.
이를 수주액으로 따지면 183억 달러 수준으로 물량과 금액 모두 2위인 중국(793만CGT, 145억 달러)을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135CGT로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만 684CGT를 집중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12월에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174㎥ 이상) 발주 물량 21척 전부를 수주하면서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대형 유조선(VLCC) 6척 중 6척을, 대형 컨테이너선 16척 가운데 10척을 수주했다.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선박 발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23.7% 증가한 2380만CG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선종별로 LNG운반선은 323만CGT, 컨테이너선은 630만CGT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우리 조선사들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 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양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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