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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상장폐지 결정

서면 통해 상장폐지 결정 통보...미중 갈등 격화 속 '中 기업 옥죄기'
기사제공 : 대한민국중국경제신문
승인 20-05-22 08:40 | 최종수정 20-05-22 08:40  
 
 

나스닥이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중국 '루이싱 커피'를 상장폐지 하기로 한 데 대해 창업자는 "매우 실망"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루이싱 커피 회장인 찰스 루 정야오가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에 이 같은 성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깊은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이 사건의 끔찍한 영향에 대해 루이싱의 모든 투자자, 직원 및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19일 루이싱 커피는 뉴욕 나스닥이 15일 서면을 통해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계 조작 의혹이 이유다.

아직 거래가 전면 중단된 건 아니다. 나스닥 규정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관련 청문회는 보통 이런 요청을 한 날로부터 45일 이내에 열린다.

매출을 부풀렸다는 사실이 드러난 여파로 루이싱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거래는 4월7일 정지됐지만 미국 시간으로 20일 일단 재개된다. 지난 4월2일 루이싱 커피는 회계 조작을 저지른 류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직무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83% 곤두박질쳤다.

류COO는 지난해 2분기~4분기 고도의 수법으로 약 3억1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 매출을 부풀렸다. 그는 지난 13일 해임됐다.

이번 상장폐지 발표는 시기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놓고 벌어진 미중 간 갈등이 전방위로 번져서다.

나스닥은 18일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려면 최소한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공모해야 한다는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알렸다. 회계 규칙을 강화하는 안도 포함됐다. 상장 기준을 까다롭게 하겠다는 조치다.

앞으로 미국 금융당국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재무 상태를 일일이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설립돼 2019년 상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3500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중국판 스타벅스를 꿈꿔왔다.

베이징=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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