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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한·중관계 훈풍에 기대감↑

기사제공 : 대한민국중국경제신문
승인 19-12-02 14:58 | 최종수정 19-12-02 14:58  
 

한중관계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면세업계도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해제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어서다.

2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달 4~5일 방한할 예정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의 방한은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의 예고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 해빙이 방한의 초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면세업계에선 중국이 단체관광 제한을 풀어주는 것을 기대 중이다. 

2017년 초부터 중국 당국은 한국행 단체여행패키지 판매를 제한하고 전세기 운항 금지, 크루즈선 정박 제한 등의 규제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규제 초기에는 유커(游客, 중국인 단체관광객)를 실어나르던 버스로 북적했던 면세점 주차장이 텅 빌 정도였다. 관광제한 이후로는 유커 대신 대리구매를 하는 보따리상, 따이공(代工)이 면세점의 큰 손이 된 상황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이 막히면서 따이공의 대리구매에 영업을 의존해 왔던 것이 사실인데, 아무래도 제한이 풀리면 유커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 매출 성장에 있어서는 분명 호재"라고 말했다.

다만 유커의 기여도가 사드 사태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우선 서울시내 면세점이 늘어나 경쟁이 심해졌다.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강남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고 내년 1분기 중 강북에도 현대의 점포가 추가될 예정이다. 면세점이 늘어난 만큼 유커들을 유인하기 위한 수수료가 많이 들 수 있다.

또 조직화된 보따리상이 이미 중국에 한국 면세점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는데, 새 수요가 생길 것인지도 의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수는 180만619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유커가 급감한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 이용객은 2016년 7월 191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2017년 4월엔 100만명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이용객이 몰린 것은 중국 국경절 연휴와 광군제로 따이공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군제를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물량을 많이 사간 것이다. 이들이 사간 상품들이 중국 내로 유입돼 모바일 쇼핑몰 등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커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얼마나 구매력이 있을지가 쟁점"이라며 "따이공이 물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내에서 팔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매해야 할 유인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점진적으로 변화는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중요 품목인 화장품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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